기술과 저널리즘

10배짜리 의결권 쥔 저커버그, 고장 난 페이스북 고칠 수 있을까

현재의 소유 구조 상 페이스북이 어떤 실패를 하더라도 이를 수정할 수 있는 외부적 장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이성규 2018년 11월 05일

파하드 만주의 뉴욕타임스 기고글은 페이스북의 소유 구조를 꼬집습니다. 그것이 근원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가 더이상 실패할 수도 없을 만큼 거대해졌다고 보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의 소유 구조 상 페이스북이 어떤 실패를 하더라도 이를 수정할 수 있는 외부적 장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마크 저커버그가 10대 이상의 의결권을 지닌 클래스 B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그는 책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파하드 만주는 페이스북의 도덕적 위해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인용해볼게요.

"페이스북의 문제는 우리가 Uber에서 본 불법행위 수준에 이르지 못했지만, 그건 훨씬 더 중요한 것이었다. 이 위반 외에도,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동안 러시아 허위조작정보를 유포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민주주의 붕괴에 연루되어 있다.

유엔 조사관들은 페이스북이 미얀마에서 대량학살에 관계됐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 남부 수단, 스리랑카에서의 폭력과도 관련이 있다. 프라이버시 추문(최근 캠브리지 분석)과 광고 추문(차별 광고, 낚시성 메트릭스), 미 연방정부의 여러 요청들, 페이스북 사용이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인정 등도 있었다."

비록 이전 페이스북 직원(Sandy Parakilas)의 지적이지만, 경청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여기에 언급된 코멘트 하나를 인용해보면 이렇습니다.

"저는 그가 지난 2년 동안 분명히 실패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가 실패한 이유는 그가 책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unaccountable),”

최근 3천 만명 이상의 페이스북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에도, 포털이라는 홈 허브 디바이스에서 광고 목적의 개인정보 수집 방침을 어겼을 때에도 성찰과 반성은 정도는 그리 깊지 않았습니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내부의 문화는 사회적 기준과의 적합성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문제의식을 감지하는 감각기관의 퇴화가 일반화됐기 때문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어찌 됐든 결국 고장 난 페이스북을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이 고장이 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 문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파하드 만주는 이렇게 글을 마무리 합니다.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고치든, 아니면 고치는 사람이 아무도 존재하지 않든 , 우리가 좋아하든 아니든,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