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비즈니스

'뉴스 넷플릭스' 꿈꾸는 애플, 어떤 언론사가 검토할까

현재 디지털 구독 모델을 운영하고 있지 않거나...

이성규 2019년 02월 14일

애플이 올해 안에 뉴스 구독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뉴스는 다들 보셨을 겁니다. 제안을 받은 언론사들은 다들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을 겁니다. 일단 뉴욕타임스의 입장이 되어볼까 합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온리 구독 매출의 증가율입니다.

  • 2017년 1분기-2018년 1분기 : 20.5%
  • 2018년 1분기-2018년 4분기 : 9.3%

아직 2019년 1분기 집계치가 나오지 않아서 성장세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년 대비로는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디지털 온리 구독 매출의 성장세가 어느 정도 안정화(저성장세)된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이 타이밍이 하나의 호재를 만났죠. 300만명의 학생들이 뉴욕타임스를 무료로 구독해볼 수 있는 사건인데요. 그 돈은 도네이션으로 충당이 됩니다. 뉴욕타임스로서는 잠재적 장기 구독자도 늘고, 수익도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중의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50%의 구독 수익을 헌납하는 애플 뉴스의 구독 계약에 과연 사인을 할까요? 일단 노라고 답한 것으로 압니다. 제가 뉴욕타임스 경영진이라도 이 계약에 응하지 않을 겁니다.

전 애플이 뉴욕타임스를 염두에 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들을 위해 별도의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이상 애플 뉴스에 참여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당 수익이 줄어들 것이 명백한 비즈니스 구조에 참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최근 주춤한 디지털 구독 증가세 때문에 고민은 하겠지만 시뮬레이션 결과는 장기적으로 (+)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 어느 군을 애플이 타깃으로 삼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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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애플 뉴스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는 수많은 언론사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보면, 현재 디지털 구독 모델을 운영하고 있지 않거나, 혹은 구독 모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비주력 모델로 남아있는 언론사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죠. 다시 말해, 구독 비즈니스를 고민해왔지만, 아직까진 비용을 들여본 적이 없는 다수들. 그들은 옮겨타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