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저널리즘

음모론 확산 피하기 위해 기자가 유념할 것들

허위정보가 더 많은 산소 얻지 않도록 무엇을 보도할 것이고 무시할 것인지 판단해야

이성규 2019년 04월 12일

image

3 WAYS TO AVOID AMPLIFYING CONSPIRACY THEORIES

'증폭의 산소'(The Oxygen of Amplification)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불과 같은 허위조작 정보가 산소를 얻어 급속히 확산되는 현상 혹은 요인을 의미합니다. 저널리스트들이 허위조작 정보를 보도할 때 유의해야 하는, 꼭 염두에 둬야 하는 개념이 바로 이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음모이론, 허위조작 정보는 스멀스멀 피어나다가 특정 계기로 갑자기 불이 붙게 됩니다. 간혹 전통 언론사들이 이 역할을 도울 때가 있습니다. 불 난 데 기름을 부어서 허위조작 정보를 퍼나르게 되는 효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따옴표 저널리즘이라는 관행이 '증폭의 산소' 역할을 하게 된다고 보는 쪽입니다.

IFCN(INTERNATIONAL FACT-CHECKING Network)이 도움이 될 만한 팁을 공개했습니다. Data&Society가 펴낸 '증폭의 산소' 보고서를 요약해서 간추린 내용입니다. 이 보고서는 시라큐스대학 Whitney Phillips가 2018년 작성해 공개했습니다. 그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그릇된 내러티브가 원래의 가치보다 더 많은 산소를 얻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기자들이 무엇을 보도할 것이고 무시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분명 국내 기자들이 새겨들을 이야기입니다.

저도 전문은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짧게 소개한 자료만 어설프게 번역해서 소개해봅니다. 부디, 저널리스트들이 증폭의 산소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 뉴스 가치(기준)에 대한 원칙을 수립하라. 이는 대부분의 언론인들에게는 당연한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허위 정보를 보도할 때 뉴스(가치)에 대한 판단 기준에는 "사람들이 읽을 것인가?" 이외의 질문을 포함해야 한다. Claire Wardle은 '퍼스트 트래프트' 기고글에서 "허위 콘텐츠가 틈새 플랫폼을 빠져나와 주류화 할 때 티핑 포인트가 있다. 바로 그 시점이 기자들이 그 건에 대해 글을 써야 할 유일한 타이밍"이라고 말한다.

    "너무 일찍 보도하는 건 곧 사라질 수도 있는 소문이나 오도된 내용에 불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행위다. 너무 늦게 보도한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 (국면을) 장악해 결과적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 당신 작업의 영향이 무엇이 될지 확정하라. 공중 보건 테이크아웃이 있나? 정치인이나 기술 플랫폼을 위한 행동 방침이 있나? CrowdTangle 및 BuzzSumo와 같은 메트릭 도구에 따라, 다양한 인터넷 사용자가 거짓말이라고 믿는 증거가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예'일 경우 잘못된 정보를 보도하는 것이 좋다.

  • 속기사가 되지 말라. 항상 허위 정보를 문맥에 넣어놓고 그것이 인터넷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설명하라. 기자들을 속여 가짜 서사를 증폭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린지 플랫폼'에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허위정보의 출처, 목적 및 유포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면 보도를 재검토하라.

더 읽어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