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비즈니스

닷새 앞으로 다가온 구글 크롬 광고 필터링, 체크하시길

7월9일부터 글로벌 적용...광고 효율 높아져 매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성규 2019년 07월 05일

7월9일.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초 몇몇 발표를 통해 이것이 중소규모 언론사 광고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을 대략적이나마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의외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지 않더군요. 저 또한 가늠하기가 쉽지 않긴 합니다.

이것은 구글 크롬의 ‘빌트인 애드블록’입니다. 구글은 지난 1월, 내장 애드블록(정확히는 광고 필터)을 통해 광고를 필터링하는 정책을 7월9일자로 글로벌 단위에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미 내장된 광고 필터링 기능(목록)에 ‘더 나은 광고 표준‘을 적용한다는 의미입니다. 구글은 2018년 2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유럽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이 정책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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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가 국내 크롬 사용자들에게 적용되면, 더 나은 광고 표준이 정한 다수의 광고 유형은 브라우저에 노출이 되지 않게 됩니다. 물론 모바일도 적용이 됩니다. 크롬 브라우저가 디폴트로 깔려있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 정책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심지어 사용자는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구글은 미국 등에 적용해본 결과, 영향을 받은 사이트의 규모는 전체의 1% 미만이라고 했습니다. 나머지 99% 사이트들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1%가 어떤 사이트 유형인가에 대해서는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국내는 어떨까요? 태평양 표준시 기준으로 7월9일이 되면, 어느 정도 가늠이 될 듯합니다. 국내도 영향을 받는 사이트의 비율은 이와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대상이 주로 인터넷언론사일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겠죠.

짐작으로 다수의 국내 인터넷 언론사들은 크롬 필터링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더 나은 광고 표준’이 사용자 경험을 해치는 광고로 분류한 상품을 다수 인터넷언론사들이 사이트에 배치하고 있어서입니다. 이 가운데 어느 정도가 차단이 될지는 평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묘하게 차단 유형을 빗겨간 광고 상품들이 적지 않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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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30일 간의 유예기간을 둔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차단하기 전에 사이트 소유주들에게 메일을 보내 수정 요청을 한다는 것이죠. 저의 추정이지만, 수정 요청을 받기 위해서는 구글 사이트 콘솔을 운영하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광고 필터링은 곧바로 언론사의 광고 수익 타격으로 이어집니다. 몇몇 네트워크 광고는 임프레션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잖아도 디지털 광고 수익이 넉넉하지 않아 고민인 언론사들은 또다른 골칫거리를 받아들게 되는 셈입니다. 몇몇 애드테크 기업들은 오히려 과도할 정도로 많은 광고 인벤토리가 제거되면서 핵심 광고 상품의 효율이 높아져 언론사 매출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겁니다.

무엇보다 사용자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해당 언론사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방문자수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을 겁니다. 어디까지나 낙관적인 가정 하에서입니다. 며칠 남지 않았지만, 한번 테스트해볼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모바일과 데스크톱은 별도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자칫 외면하면 1~2달 뒤의 광고 매출이 갑자기 하락하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