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비즈니스

워싱턴포스트의 'Zeus Prime'과 언론 양극화

잘 사는 데는 더 잘 살고, 못 사는 데는 더 못 살게 되는 경향이 가면 갈수록 더 짙어지는 듯

이성규 2019년 09월 20일

원문 : Washington Post builds ad network for publishers to take on Big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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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볼거리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소개하면, 워싱턴포스트가 'Zeus Prime'이라는 자동광고상품을 개발해 출시를 했습니다. 자사만을 위한 상품은 아니고요, 언론사들과 광고 네트워크를 묶어서 출범을 시킨다고 합니다. 리얼타임 비딩 스타일의 기술 기반 광고 상품입니다. 플랫폼 기업들과 기술 기반의 광고 상품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치겠다는 신호입니다.

이 흐름을 어떻게 볼 거냐. 저는 먼저 2측면의 시장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언급해야 할 듯합니다. 플랫폼과 언론사 사이의 양극화, 그리고 언론사 내부에서의 양극화.

워싱턴포스트는 언론사 내 양극화 선상에서 최상위에 위치하는 언론사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존 플랫폼이 구사하는 기술 전략들을 막대한 기술 자원과 자본으로 뒤쫓으면서 다시금 하위 언론사들의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을 취합니다.

이 상품만 하더라도 먼저 워싱턴DC 내 지역 언론사들을 묶어서 그들의 플랫폼에 태우고 서서히 영역을 확장할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 보이더군요. (물론 워싱턴포스트가 이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건, 기술 장벽이 낮아져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익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합니다. 수익과 트래픽 측면에서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언론사들은 그렇지 않은 언론사에 비해 더 열악해 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구독만 하더라도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3개 사가 미국 디지털 신문 구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는 보도도 있었으니깐요.

잘 사는 데는 더 잘 살고, 못 사는 데는 더 못 살게 되는 경향이 가면 갈수록 더 짙어지는 듯 보입니다. 네트워크라는 공간의 속성이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