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스토리텔링

검찰 개혁 서초동 집회 인원 빨리 추산하는 방법

맵체킹, 영국의 케이스 스틸 교수가 개발한 집회 군중 측정 방법론 활용해 측정

이성규 2019년 09월 30일

집회 군중의 최대 인원을 계산하는 방법은 참 어렵습니다. 여전히 그 방법론을 두고 다양한 논쟁이 오가기도 하고, 새로운 기법들이 개발돼 실제 활용되고도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측정 기법은 제이콥 공식입니다.(소위 페르미 추정이라고 하는). 미국 버클리대 저널리즘 교수였던 허버트 제이콥이 단위 면적당 군중 밀집도를 3단계로 나누어서 계산하는 방법을 일컫습니다. 지금도 이 방법은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밀집도를 3단계로만 구분하고 있어서 소규모 집회일 때 유효한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은 무기 중 무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점 등을 보완해서 영국의 케이스 스틸 교수가 개발한 집회 군중 측정 방법론이 있는데요. 이걸 프랑스의 한 개발자가 맵체킹이라는 툴로 개발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맵의 특정 영역을 지정한 뒤 추정된 밀집도를 설정하면, 대략적인 집회 인원을 계산해주는 툴입니다. 정확도보다는 신속한 추정이라는 측면에서 기자들에겐 유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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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집회 참여자수를 추정하기 위해 이 툴을 활용해봤습니다. 밀도는 1m2 당 4.5명 정도를 입력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방식은 스톡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겁니다. 플로우 개념이 아니라는 거죠. 오가는 인원들은 알 수는 없습니다.

제가 현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서, 보수적으로 최소한으로 잡았더니 약 47만명 정도가 나옵니다. 만약 여기에 서초역-서초고 구간이 더해지고, 플로우를 적용해 이 인원이 중첩됐다고 가정하면 1백만명은 족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군중 밀도가 1m2 당 5명으로만 올려도 52만명이 나옵니다.

정확한 수치를 증명하자는 취지는 전혀 아니랍니다. 기자들에겐 일단 어떤 식으로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추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것도 빨리 계산을 해서 보도에 활용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어서 이 툴을 소개해봅니다.

이 툴을 소개한 교수님의 여러 글에서도 언급되곤 하지만 "실제 인원수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느냐가 중요해요."

몇 가지 유의할 점을 정리하면

  • 집회 참여한 군중들의 오고 감을 미리 예측해볼 필요는 있다
  • 군중이 앉아 있을 때와 서있을 때의 밀도는 차이가 날 수 있다
  • 어디까지나 이 툴은 측정을 도와주는 보조적 도구이지 정밀 측정을 위한 것은 아니다

해외 경찰 당국의 추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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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