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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종말' 짧으면 5년 길면 20년일 수도

뉴미디어 뉴스/올드미디어 동향 2010/05/12 11:20 몽양부활

이성규 2020년 01월 06일

iPad, Wetab, 구글 Tablet, 킨들, Nook…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모바일 디바이스 그 중에서도 뉴스나 콘텐츠를 소비하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그에 비례해서 신문의 위기, 신문 시대의 종언을 선언하는 미디어 전문가들, 임원들의 발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iPad가 민주주의에 해악을 끼칠 것이라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이들 디바이스가 단순히 시장의 판도에만 변화를 몰고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 패러다임 쉬프트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가 뉴스 소비가 모두 이들 전자적 디바이스로 이뤄지는데 5~10년 걸린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the Atalantic이 최근 'How to Save the News'라는 제목의 기사를 쓰면서 이 발언을 인용했는데요. 좀더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뉴스가 전자 디바이스로 소비되는 데까지는 5~10년은 걸릴 것이다. 이러한 기기들은 나이스한 컬러 스크린이 장착된 모바일 디바이스거나 개인형이다. 어제 봤던 기사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스마트 한 아이패드와 킨들을 떠올려보라. 이들 기기들은 친구가 누구인지 그리고 친구가 무엇을 읽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컬러로 그리고 더 개인적이고 타겟팅 된 형태의 나이스한 디스플레이 광고도 녹아있다. GPS가 장착돼있어서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알고 있다."
(“It’s obvious that in five or 10 years, most news will be consumed on an electronic device of some sort. Something that is mobile and personal, with a nice color screen. Imagine an iPod or Kindle smart enough to show you stories that are incremental to a story it showed you yesterday, rather than just repetitive. And it knows who your friends are and what they’re reading and think is hot. And it has display advertising with lots of nice color, and more personal and targeted, within the limits of creepiness. And it has a GPS and a radio network and knows what is going on around you.”)

에릭 슈미트는 뉴스 소비와 광고를 동시에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앞으로의 광고 시장이 모바일, 개인화, 타겟팅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뉴스가 바로 이곳에서 소비되는게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신문은 사라지겠지만 뉴스는 사라지지 않는다...신문 장례식의 장례위원장은 광고주일 것

현재의 신문은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장점(그럼에도 불편합니다)을 지니고는 있지만 개인화가 어렵고 타겟팅도 힘들어 수지가 안 맞을 수 있습니다. 광고주를 유인할 요인이 대체제 혹은 경쟁제에 비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루퍼트 머독도 신문의 종언을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킨들 등의 이북리더가 신문을 대체하는데 약 20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두 전망 사이에는 약 10년의 갭이 존재합니다. 결코 좁은 간극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누구보다도 신문의 생리를 잘 아는 사람이 신문의 종언을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길어야 20년 정도인 신문의 생명줄. 인공호흡기로 연명할 것을 고민할 게 아니라 뉴스를 유통하는 새로운 플랫폼에 투자해 뉴스를 살릴 방안을 고민하는 게 현명하다는 판단입니다.

뉴스와 저널리즘은 사라지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뉴스를 담는 그릇인 신문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신문의 관을 짜고 있는 주체는 기자도 독자도 아닐 겁니다. 광고주일 것입니다. 광고주가 사망선고를 내리고 광고주가 관을 짜서 성대한 장례식을 치르고 묘비를 세워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메시지를 남길 것입니다.

"광고 효과 없는 신문이여 고생 많았소이다. 편히 잠드소서."

당시 댓글들

from 고어핀드의 망상천국 2010/05/21 01:14
제목: 신문, 왜 안 볼까?젊은이들이 자꾸 신문을 멀리한다구요?연예 기사만 클릭하는 젊은이들이 걱정이라구요?왜 그런지 아직도 모르십니까?http://www.flickr.com/photos/75166820@N00/12459727/잠시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혹시 소설책을 중간에서부터 읽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안 해보셨다면 지금 한 번 해보시길 권합니다.)예, 뭐 한국어로 되어 있으니까 뭐라고 적혀 있는지는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읽는 것하고 '이해' 하는 건 전혀...

티코 2010/05/12 14:44

지금도 신문 만들어 파는게 적자라면서...그걸 굳이.....

솔직히 지금 신문산업은 정상적인 시장경제가 적용되는게 아니다... 조중동같은건 그냥 사외보일뿐...

최남호 2010/05/12 15:17

종이신문의 위기!

누구보다 이곳에 몸 담고 있는 편집기자로서 절실히 와닿는 이야기입니다.

평소 몽양부활님이 전해주는 미디어 글을 읽으며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맞아 신문사들은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하는 고민에 부딪히면 혼돈 그 자체이죠..결과를 아무도 예측할수 없는

망망대해에 떠 다니는 돛단배 같다고나 할까요.

물론 종이신문 사라지겠죠..기업들도 이젠 광고 대체재로 신문의 효과(?)에 상당히 회의적이구요.

사실 기업이 광고효과를 보기위해 신문을 이용한다기보단 서로 악어와 악어새 구조잖아요.

신문은 자본에 기대고 자본은 언론과의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늘 막기에 피곤하구요..

근데 이젠 기업도 180도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문제는 종이신문들이죠.

지본에 자유롭자니 광고수익이 확 줄까봐 걱정이거든요..그렇다면...

새로운 뉴스 미디어 기기, 그 속에서 독자들로부터 유료로 볼수있게 할 수있는 방법이 있냐 하는거죠.

어떻게 될까요..그동안 이곳에서 여러편의 글들을 봤지만 답답하기만 합니다.

top_genius 2010/05/15 21:36

용어를 좀 더 명확히 해야할 듯...

종이신문이 장래에 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신문도 신문이다. 따라서 '종이'신문이라고 명확히 해주는 것이 좋겠다.
고어핀드 2010/05/21 01:17
안녕하세요. 고어핀드 군입니다. 새 직장 일은 잘 되시는지요. 시간이 나면 커피 얻어먹으러 가겠습니다. :)

최근 언론의 미래에 대한 글을 하나 써서, 트랙백합니다. :)

몽양부활 2010/05/23 11:33

언제 놀러오세요. 주변에서 커피 맛난 걸로 사드릴게요. 트래백 단 글은 잘 봤습니다. 고어핀드님 꼭 놀러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