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21년 10월21일]

2021년 3분기 실적 정리

네이버의 2021년 3분기 실적이 10월21일 발표됐습니다. 몇 가지 포인트만 짚어보려고 합니다.

1) 매출액 라인 분리 전인 2020년 1Q 수준에 근접 : 아시다시피 네이버는 2020년 3분기에 라인을 계열 분리했습니다. 이로 인해 2020년 4분기부터는 라인 매출이 연결재무제표에서 제외가 됐죠. 자연스럽게 전체 매출액이 낮아졌습니다. 2020년 3분기 2조를 넘어섰던 매출액은 2020년 4분기 1.5조원까지 하향조정됐습니다. 하지만 빠른 성장세 덕분인지 2021년 3분기 1.7조원을 기록하면서 2020년 1분기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2021년 2분기 10%대 성장세(전 분기 대빜0가 이를 뒷받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처럼 몸집 큰 조직이 빠른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도 말이죠.

2) 서치플랫폼, 전체 매출액 40%대로 하락 : 매출액 성장세와 더불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네이버 매출의 구성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매출 부문인데요. 2019년 1분기  63.08%였던 서치플랫폼 매출은 2021년 3분기 47.76%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약 2년 반 만에 20% 가까이 비중이 줄어든 겁니다.

3) 커머스+핀테크의 빠른 성장세(매출액 중 36%) : 반면 커머스와 핀테크 부문 매출은 2019년 1분기 26%에서 2021년 3분기 36%까지 치솟았네요. 네이버를 검색서비스라고 부르기엔 뭔가 민망할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커머스 부문의 경우 쇼핑라이브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네이버가 밝히고 있듯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YoY 13배 성장하며 업계 선도 중"이라며 "다수의 100만뷰 초대형 라이브와 분기 100억 매출 브랜드 등장"할 정도라고 합니다.

4) 클라우드 부문의 정체 : 클라우드 서비스는 워낙 경쟁이 치열한 탓에 아직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양세네요. 그래도 클로바노트 등이 인지도를 높이면서 클라우드의 매력을 더해 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만, AWS의 위세를 넘어서기는 당분간은 쉽지 않을 듯합니다. 2019년 1분기 콘텐츠 부문과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액 격차가 200억원 대 수준이었는데요. 지금은 콘텐츠 부문이 클라우드 매출액의 2배에 이를 정도입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분기째 5%대에 머물러 있고요.

검색 서비스로 시작한 네이버는 대략 2021년 2~3분기를 기점으로 검색 중심 매출 구조를 거의 벗어난 듯합니다. 커머스+핀테크 매출액이 수년 안에 서치플랫폼 매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이제 네이버를 어떤 회사라고 정의해야 할지 모호해진 시점이 됐습니다. 가면 갈수록 종합포털 플랫폼이라는 표현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언론사 입장에서 이 흐름을 평해 볼까요? 아시다시피 커머스, 핀테크 영역은 언론사의 기사로 유발되는 매출과도 거리가 멉니다. 가면 갈수록 언론사들이 과거와 같은 관점으로 '네이버의 매출은 언론사들이 저가로 공급한 기사로 발생한다'는 논리는 먹히기 어려운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고요. 불과 3년 전만 해도 아래와 같은 기사들이 자주 눈에 띄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잠잠해지고 있네요. 참고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액은 2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뉴스로 광고 장사’ 네이버, 사상 최대 매출
댓글 여론조작 사태로 지탄을 받고 있는 네이버가 1분기(1∼3월)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26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이 전년 …

[업데이트 : 2021년 5월31일]

2021년 1분기 실적 정리

네이버 : 1분기엔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줄어드는 경우가 반복돼 왔습니다. 2017년, 2019년, 2020년 1분기가 그런 패턴을 보인 사례들입니다. 라인 매출액이 분리집계되기 시작한 2020년 4분기부터 전체 매출액 규모가 조금 줄어들었는데요. 여기에 1분기 감소효과까지 더해져서 그래프는 다소 주춤해진 모양새입니다. 그렇다고 이걸 추세적 감소나 하향세로 읽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네이버 실적에서 특이한 점은 엄청나 규모의 순익 향상입니다. 회계상에 잡힌 1분기 순익이 15조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합니다. 무척 이례적인 경우에 해당합니다. 네이버 쪽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당분기 라인경영통합으로 AHD 및 라인 공동보유 투자주식 공정가치 17.9조원에서 기존 순자산가치 및 법인세 등을 제외한 14.9조원이 현금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으로 인식됨"

회계상으로는 순익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 현금의 유입은 없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카카오 : 반면 카카오는 1분기 매출 감소 효과가 빈번하진 않았습니다. 꾸준함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네이버와 카카오의 매출 차액은 크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라인 분리로 매출액이 줄어든 측면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네이버의 1분기 감소 효과까지 겹치면서 차액의 폭은 작아보이게 된 셈입니다. 분리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8000~9000원 수준이던 분기별 매출 규모 차액은 이제 2400억원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폭이 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단하긴 어려울 듯합니다. 통상 네이버의 2분기 매출이 껑충 뛰는 경향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의 수익원 비중

네이버의 수익 비중은 늘 관심거리입니다. 하지만 장부상 수익원 정의를 자주 바꾸는 편인지라, 특정 카테고리만 장기적으로 추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때그때 장부 상 분류표에 따라  분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위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최근 1년 간 수익원 구성의 큰 변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2020년 1분기와 2021년 1분기를 비교해 보면 서치플랫폼의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대신 커머스와 핀테크 매출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는 점을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어떤 사업 분야에 조금더 방점을 찍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업데이트 : 2020년 11월 3일]

2020년 3분기 정리

  • 광고 매출 비중의 9% 안정화 : 네이버의 매출 계정 분류를 존중한다는 전제 하에, 네이버의 매출 대비 광고 매출의 비중은 대략 9% 내외에서 안정세가 굳어졌습니다. 물론 이 항목에는 쇼핑 검색광고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의 9%에 불과하다는 건 여타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는 다른 성격의 사업을 영위한다는 의미로도 읽히죠.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과 비교하면 네이버는 광고 기반의 플랫폼 기업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언론사 입장에선, 광고 매출액의 비중이 줄어들수록 네이버에게 요구할 수 있는 파이의 크기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 언론사들의 기사가 검색 광고 수익에 직간접으로 기여한다고 증명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일단 언론사가 그들의 기사로 네이버의 모든 광고 수익이 창출됐다고 주장한다면 네이버에서 가져올 수 있는 파이의 연간 최대 크기는 6000~7000억원 규모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는 전체 네이버 매출액의 9% 내외라는 점은 변함이 없을 것이고요. 다만 희망적인 사항은 DA 광고 매출액이 여전히 성장세에 있다는 점입니다. 네이버는 성과형 광고의 도입으로 실적 개선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분기 매출 2조를 넘어선 네이버 : 지난 분기 예상했던 대로 네이버의 분기 매출은 2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제 카카오의 분기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지 관찰해 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구글의 2분기 매출액이 38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3조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네이버가 구글의 1/20 규모로 접근했다는 의미일 겁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과 비교하면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본부 분기 매출(2분기 1조 3,087억 원)을 넘어선 숫자입니다. LG전자 홈 가전 사업부문 매출에 맞먹죠. 소프트웨어 산업이 하드웨어 산업의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의미일 겁니다. 충분히 의미를 평가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래는 라인을 포함한 연결실적을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앞으로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라인의 지분법 수익이 반영되면 그대로 가도 될 것 같긴 합니다.

카카오 3분기 실적이 올라오는 대로 업데이트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2분기 정리

  • 매출액 격차 : 네이버와 카카오의 연결 기준 매출액 격차가 다시 9000억원대로 벌어졌습니다. 2014년 2분기(다음+카카오 합병) 4000억원대였던 두 회사의 매출액 격차는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8000~9000억원대까지 확대된 상황입니다. 카카오의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에도 네이버와의 격차가 좀체 줄어들지 않은 건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 당기순익 격차 : 당기순이익은 이번에 카카오가 네이버를 넘어서버렸습니다. 2019년 2분기 때 카카오가 당기순익으로 네이버를 넘어선 이후 두 번째 역전 사례입니다. 네이버의 사업 효율이 카카오에 비해서는 조금 약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기타 : 2020년 3분기가 되면, 카카오의 분기 매출액이 1조대를 넘어서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네이버도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듯하고요. 현재의 성장세를 보면, 특별한 사건이 터지지 않는 이상은 양사 모두 그 실적 달성이 가능해 보일 듯합니다. 2014년 이후로 3분기 때 매출이 고꾸라진 케이스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실적이 발표되면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단위 : 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