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뷰가 다음앱으로 확대 개편된다는 소식 다들 들으셨을 겁니다. 알고리즘 기반으로 제공하던 뉴스는 내년이면 카카오 서비스 안에서 찾아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당장 카카오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언론사의 입장에서 카카오뷰를 활용해 수익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카카오 쪽의 설명을 바탕으로 유추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뷰의 수익 배분 모델 3가지

카카오뷰를 통해 크리에이터나 언론사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로는 대략 3가지입니다.

  1. 큐레이션 수익
  2. 광고 수익
  3. 후원 수익

이 가운데 1, 2는 이미 적용됐거나 적용되는 중입니다. 3은 약속 사항입니다. 아마 내년 초쯤 정식으로 론칭이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각 수익(배분)모델을 하나씩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익 모델 수익원 배분 방식
큐레이션 My뷰 사용자 인게이지먼트 지표의 혼합식
광고 연동채널에서 발생한 광고 수익 -
후원하기 개별 보드 발생 후원금 전액 지급

큐레이션 수익

카카오뷰 '마이뷰 탭' 상단 및 3개 보드마차 배치되는 광고 수익에 따라 큐레이션 수익이 배분됩니다.

큐레이션 수익은 카카오가 '뷰 에디터'라고 지칭하는 보드 제작자에게 지급하는 대가입니다. 보드 창작 노동에 대한 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의 관심과 취향을 고려해서 그들에게 고품질의 보드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동기부여형 보상인 것이죠. 보드 생산 자체가 큐레이션에 해당하는 창작 활동이기에 이들이 지치지 않고 다양한 보드를 만들 수 있도록 이 수익을 통해 유인합니다.

제가 보기에 카카오는 다양성과 고품질, 사용자 관여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는 듯했습니다. 사용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는 만큼 다양한 보드들이 그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줘야 합니다. 그렇다고 품질이 낮거나 자극적이고 선정적이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을 평가하는 척도로서 여러 사용자 인게이지먼트 지표를 활용하게 되는 것이죠.

수익 배분의 소스는 마이뷰 탭에서 창출된 광고 수익입니다. 짐작하다시피 마이뷰 탭은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은 공간입니다. 친구수의 형태로 표시가 됩니다. 친구수가 많을수록 마이뷰 탭에서 수익을 배분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만큼 사용자의 관심사를 고려한 양질의 보드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미일 겁니다.

현재 마이뷰 탭에는 상단 DA를 제외하면 3개의 보드마다 하나씩 디스플레이 광고가 배치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창출되는 광고 매출이 얼마나 될지는 제가 감히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 사용자들의 사용빈도가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더 많은 수익이 만들어지겠죠. 그리고 인당 구독 채널이 몇 개나 될지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익 배분 소스로서 '마이뷰 탭'의 수익 창출 능력과 배분 대상의 수에 따라 배분 금액이 좌우가 되는 구조입니다.

배분 방식도 약간은 흥미롭습니다. 개별 뷰 에디터에 대한 배분은 최소 3~4가지에 따라 집행됩니다. 보드에 대한 좋아요, 공유수, 채널 추가수, 피드백 등입니다. 이외 여러가지 지표를 혼합해서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 몇 개월은 흘러봐야 대략의 수익 규모를 추정할 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광고 수익

큐레이션 수익과 별도로 광고 수익도 제공됩니다. 이건 카카오뷰에서 발생한 수익이 아니라 연동된 카카오 서비스에서 만들어지는 수익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브런치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면, 카카오뷰와 브런치를 연동시킨 뒤 브런치에서 발생한 수익을 뷰 에디터에게 정산한다고 합니다.

대상 서비스는 5가지입니다. 브런치, 티스토리, 카카오TV, 다음 뉴스, 콘텐츠뷰(과거 1boon). 모두 카카오의 프로덕트들입니다. 카카오뷰와 이들 프로덕트를 관리자에서 연동시킨 다음, 해당 프로덕트에서 발생한 광고 수익을 뷰 에디터에게 전달합니다. 당연히 오리지널 콘텐츠임이 증명이 돼야 합니다. 물론 카카오 프로덕트 외에 유튜브 등과 연동을 시키면, 유튜브에서 광고 수익을 받게 되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이건 카카오의 수익배분과는 무관한 것들이죠.

후원 수익

유튜브의 슈퍼챗

카카오는 이미 공지를 통해서 '후원하기'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뷰 탭에서 발생한 광고 수익을 뷰 에디터에게 나눠주고, 여기에 더해 후원하기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건 수용자 수익모델에 해당합니다. 카카오는 카카오대로 나눠줄 테니, 사용자들은 별도로 뷰 에디터들에게 수익을 더해줘라는 취지가 아닐까 합니다. 유튜브의 슈퍼챗이나 트위터의 'Tip Jar'와 같은 맥락의 수익 프로그램입니다.

통상 소셜미디어에서 활용하는 이 같은 모델은 팬덤이 강할수록 더 높은 수익을 얻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팬덤 중심의 편향 정보가 생성될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강력한 뷰 에디터 팬덤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수익 유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미 결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카카오로서는 카카오페이와 연동해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론사들에 관심 가질 만한 카키오뷰 수익 모델

카카오뷰의 설명 자료

언론사 입장에선 복잡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예측가능하고 보장된 수익원이 당분간은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수익원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언론사들이 가져갈 수익의 파이가 작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광고 수익과 관련해서는 여러 개인 '뷰 에디터들'이 언론사 기사를 소스 삼아서 큐레이션할 가능성 높아, 적잖이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오히려 더 불확실한 건 큐레이션 수익입니다. 이미 언론사들은 기존 카카오톡 비즈니스 채널을 통해 많은 수의 친구를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누적 친구수를 큐레이션 수익 배분에 반영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만, 신규 뷰 에디터에 비하면 좋은 조건에서 시작하는 언론사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게다가 언론사의 기사 생산량 등을 고려하면 1일 당 보드 생산 건수도 많아서 상대적으로 수익 배분에 유리한 위치에 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용자 인게이먼트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언론사들이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보드를 생산해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만 친구수에 비하면 좋아요 등의 지표가 높지는 않은 편이더군요. 카카오뷰의 큐레이션 수익 배분 방식은 광고 수익과 달리 그래서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보드 운영자들의 감각과 데이터 분석 능력이 이 수익에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단하게나마 카카오뷰를 통한 수익 모델을 개괄해봤는데요.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정산 시스템이 완성돼 실제 지불로 이어지는 내년 정도는 돼야 규모를 확인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찌됐든 카카오뷰의 적용 공간이 확대되는 만큼 전재료의 대체 수익원으로서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 왔습니다.

수년 간 지속돼 왔던 안정적인 포털 기반 수익은 조금씩 불안정한 상태로 치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외 변수들이 늘어나면서 포털의 뉴스 프로덕트가 어떤 방식으로 변모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입니다. 어쩌면 2022년이 예측가능한 포털 기반 뉴스 수익의 마지막 해가 될지도 모르고요. 게다가 언론사의 경쟁 상황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결국 수용자들에게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한 곳들이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게 되는 흐름은 바뀌지 않을 듯합니다.

생존과 지속을 위한 전략 방정식이 더 복잡해지고 있는 듯한 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