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탄생부터 분산적이고 개방적이었다. 그 이상에 매혹돼 모두가 인터넷에 열광했다. 새로운 유형의 민주주의를 가져올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집중화된 권력의 개인을 향한 분산, 누구나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참여와 개방성. 인터넷을 새로운 세상의 도래를 담지하는 메시아 같은 존재로 인식했다. 존 페리 바를로 같은 사이버 자유주의자들은 “당신들의 정부가 이전에 만든 세계보다 더 인간적이고 공정하기를”이라며 인터넷의 무한가능성을 찬양하기까지 했다.

인터넷은 그들의 바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웹1.0(개인 웹페이지의 시대)을 거쳐 웹2.0(소셜미디어의 시대)으로 나아갔음에도 권력을 나눈 새로운 세상은 오지 않았다. 페이스북과 같은 독점 권력이, 유튜브와 같은 허위조작정보의 온상이 인터넷을 뒤덮어버렸다. 개인이 쟁취한 권능은 인터넷을 타고 음모론과 인종차별, 혐오를 퍼뜨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어떻게 인터넷을 수리해야 할지 몰라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을 정도다. 웹3는 대안의 담론으로 등장했다. 다시 분산에 주목하고 표현의 자유와 개인들의 자기통제권을 이야기한다. 독점 권력의 해체를 강조하고 데이터의 자기소유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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