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시간이 지나긴 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행하는 신문과방송 1월호에 짧은 글을 기고했습니다. 주제는 '주목경제와 소셜미디어'였습니다. 온라인에서 신뢰 높이고 관계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해왔던 소셜미디어가 왜 지금 신뢰 추락의 근원으로 지목받고 있는지를 설명한 글입니다. 저는 주목경제의 시대가 저문다는 선언을 토대로 글을 엮어 갔습니다. 그리고 주목 경제와의 결합이 결과적으로는 신뢰를 내다바치는 결과를 불러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지털에서 주목 경제는 데이터 감시와 광고 비즈니스의 결합품이다. 더 많은 데이터 수집으로 타깃팅의 정밀도가 높아질수록 주목의 정도는 비례해 늘어나고 수익의 규모도 덩달아 커진다. 주목 경제는 그래서 사용자 데이터를 집어삼키며 성장했다. 신뢰를 키우기 위한 명분으로 데이터를 수집했지만 정작 이 데이터는 주목 기반의 광고 비즈니스로 전유됐다. 신뢰가 약한 기업 비즈니스 계정이나 페이지도 이 과정에서 실제 이상의 주목을 얻게 됐다.

주목은 신뢰와 공존할 수도 있고, 배척할 수도 있다. 주목은 옮음이나 진실을 전제로 하지 않아서다. 유튜브에서 음모론 콘텐츠는 진실과 신뢰와는 배척되지만, 주목과는 잘 어울린다. 그것의 감성적 솔깃함은 주목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동인이 된다. 만일 주목의 현금화를 정책의 우선순위에 둘 경우 SNS는 음모론의 쟁투장으로 변질하고 만다. 아니 실제로 그렇게 됐다. 지금의 유튜브가 국내에서 허위 조작 정보 유통의 근원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날 SNS에서 신뢰는 주목 경제의 제단에 올려진 희생양일 뿐이다. 신뢰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성장한 SNS는 자신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주목 경제와 검은 입맞춤을 하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 사용자 감시에서 통제까지 ‘주목의 현금화’ 위해 신뢰 저버린 소셜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