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뉴스 신뢰 프로젝트' 2022년 첫 번째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뉴스를 '일반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수용자' 집단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그룹에 대한 저널리즘 종사자의 이해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죠. '그냥 관심 없는 층'이라고 이해하고 있을 뿐 그들이 뉴스 소비에서 어떤 태도나 경향성을 보이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이번 연구는 4개국 수용자 100명을 인터뷰하면서 수행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분석해서 공유하기 전에 먼저 핵심 결과(key findings)만 번역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어쩌면 국내 언론사 특히 닷컴 쪽에 계신 분들이 가장 공감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이들 집단이 수용자들의 다수 주류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실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무시 못할 규모의 소수 집단'(large minority)이라는 표현을 보고서는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핵심 결과 번역과 함께 아래 도표는 기억해 두면 좋을 듯해서 첨부합니다. 원문은 'Snap judgements: how audiences who lack trust in news navigate information on digital platforms'입니다.

[웨비나] 미디어 산업 새 판 짜기 - 탈포털 전략과 OTT 대응 해법
‘탈포털‘을 언급하는 빈도가 산업 안에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털의 뉴스 정책 변경이 예견되면서 외재적으로 고민이 강제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언론계 내부에선 ‘때가 온 듯하다’라고 느끼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탈포털은 그것을 외친다고 이뤄지지 않습니다. 전면적인 탈포털이 가져올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만 낼 수 있습니다. 언론이 포털에 종속된 구조가 다층적이어서입니다. 잠시 아래 그림을

1.3 핵심 결과 요약

이 보고서에는 ‘일반적으로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접하는 뉴스에 대해 통상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그들이 접하는 뉴스와 관련해 빠른 판단을 내리는 데 사용하는 첩경은 무엇인지, 플랫폼의 특정 기능이 이러한 경험을 형성하는 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결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몇 가지 주요 결과를 요약한 것입니다.

  • '일반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수용자는 플랫폼에서 접하는 뉴스에 대해 대부분 무관심했으며, 거의 관심조차 발생하지도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을 사용하며 뉴스를 거의 보지 않았고, 뉴스를 볼 때 공적인 뉴스보다는 연예 및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와 같은 소프트뉴스 주제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 그들이 본 링크를 클릭하는 경향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현재 보도되는 정보의 신뢰성에 대해 신속하고 즉각적인 판단을 내렸습니다. 대부분은 플랫폼 자체를 통해 헤드라인이나 비주얼로 전달되는 최소한의 정보에 중점을 두거나 브랜드 평판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정보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많은 경우에 상당히 제한적이고 종종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 생소한 소스를 접했을 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pinch of salt)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그러한 링크를 클릭하지 않았지만 클릭할 때 웹사이트가 어떻게 보이는지, 광고 및 기타 가시적인 신호와 상징에 근거하여 별도의 즉각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는 다른 플랫폼에서 접한 정보를 교차 확인하기 위한 도구로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 주제 관련성(유의미성)은 이들 그룹이 신뢰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모든 뉴스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표현했지만, 종종 정치적 주제와 정치화한 스토리를 모두 피하려고 했던 콘텐츠라고 지목을 했습니다. 다른 종류의 뉴스 기사에서는 대부분 오락 관점이나 온라인에서 시간을 떼우려는 방식(목적)으로 그같은 주제를 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뢰성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공언했습니다.
  • 인터뷰 대상자들은 플랫폼마다 다른 지표(indicator)에 주목했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이들이 Facebook과 WhatsApp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과 같은 사회적 단서, 특히 Facebook에서는 그들이 접한 뉴스를 맥락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댓글이나 좋아요와 같은 요소에 의존했습니다. Google에서는 검색 결과의 순위가 특히나 더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나 세 플랫폼 모두에서 많은 사람들은 정보의 출처를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이 그룹의 많은 사람들은 플랫폼을 최소한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필수 도구로 보았습니다. 이것은 이 '일반적으로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 인터뷰 대상자들이 대부분의 뉴스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매우 부정적인 견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이 어떤 정보를 노출할지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습니다. 일부는 잘못된 정보, 상업적 의제 및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지만, 여전히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확인하거나, 사실 확인 또는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플랫폼을 신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부는 플랫폼이 그러한 편집 결정을 수동으로 내리는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플랫폼에 대한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그룹의 많은 사람들은 플랫폼이 다양한 관점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